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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땅에 폐기물 5천t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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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땅에 폐기물 5천t 버렸다
  • 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20.10.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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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곳에 '쓰레기산'
업자·브로커 등 40명 검거

폐기물 4964톤을 불법투기한 일당 40명이 무더기로 잡혔다.

2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폐기물처리업자와 알선브로커 등 40명을 입건해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도권 각 지역 6곳에 대형창고나 고물상, 나대지를 빌려 폐기물 1972톤을 버리고 2992톤을 무허가 처리하는 등 4964톤을 불법투기한 혐의다.

이와같은 불법투기로 7억4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려는 5개 폐기물배출업체의 위탁처리 의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허가였던 이들은 마찬가지 무허가 운반업자들에게 의뢰해 곳곳에 불법투기했다. 숨은 의도를 모르고 땅이나 창고를 빌려줬던 임대업자들은 뒤늦게 자신의 부동산에 쌓인 '쓰레기산'을 보고 경악했다.

임대업자들이 이들에게 "저 쓰레기들은 뭐냐. 신고한다"고 항의하면 일당은 "바로 치우겠다"면서 시간끌기 전략을 썼다. 그 동안 일당은 혐의를 축소하기 위해 서로 말을 맞추거나 연락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인들이 수시로 빌려준 부동산을 확인해야 하고, 폐기물 불법투기가 발견될 경우 일당의 변명을 믿을 게 아니라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폐기물 불법투기가 반사회·반환경적 중대범죄인 만큼 유사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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