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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초일류 삼성 만든 이건희 회장 영면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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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초일류 삼성 만든 이건희 회장 영면에 들다
  • 박선식기자
  • 승인 2020.10.2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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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가족장으로 영결식 진행
이후 한남동 자택·화성 사업장 들러
임직원과 작별인사후 수원 선산 안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영면에 들어갔다.

28일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 이어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 화성사업장 등에 들른 뒤 수원 선산에 안장됐다. 수원 선산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사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이어진 영결식은 이수빈 삼성 상근고문(전 삼성생명 회장)의 약력보고와 고인의 50년 지기 고교 동창인 김필규 전 KPK 회장의 추억, 추모영상 상영, 참석자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용 부회장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고, 이부진 사장은 중간중간 눈물을 흘리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발인에는 이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상임고문,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이인용 CR담당 사장, 최재경 고문 등이 함께 했다.

오전 8시50분께 장례식장을 나선 운구 행렬은 생전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 우선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살았던 한남동 자택,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등을 정차하지 않고 차례로 돌았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15분가량 천천히 사업장 내부 도로를 돌며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수백 명의 임직원들의 작별 인사를 받았다.

화성 사업장 H1 정문에는 “회장님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는 현수막이 걸렸고,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이 회장이 생전 화성 사업장을 찾았을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다. 운구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택캠퍼스에 앞서 준공된 화성 반도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본산지다. 1983년 이병철 선대회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이 직접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 준공식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애착이 깊었다.

이 회장은 1984년 기흥 삼성반도체통신 VLSI공장 준공식부터 2011년 화성 반도체 16라인 기공식과 이후 준공까지 총 8번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화성사업장을 뒤로 한 이건희 회장은 마지막 종착지인 수원 가족 선산에서 78년의 생을 마감하고 영면했다.
 

[전국매일신문]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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