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코로나 틈탄 中어선 불법조업 기승
상태바
코로나 틈탄 中어선 불법조업 기승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0.10.29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 무단침범 하루 340여척 규모
240% 급증...이달만 7196척 퇴거
해경, 나포 방식 전환으로 강력 단속
해경전용 부두에 '클린 조사실' 마련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를 틈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가을 조기잡이철을 맞아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급증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나포 등 직접 단속 보다는 영해침범을 차단·퇴거시키는 비접촉 방식으로 해상 경계 활동을 전개했으나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의 나포 방식으로 전환했다.

해경청에 따르면 이달 서해 우리 해역을 집단침범한 중국어선은 하루 340여척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100여척에 비해 240%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해경청은 이달 들어서만 3차례 기동전단을 운영해 이날까지 7196척을 퇴거 조치했으나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급증함에 따라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군과 협조 회의를 여는 등 불법조업 어선 차단에 나섰다.

지난 26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50t급 쌍타망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

이 중국어선은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59㎞ 해상에서 서해 특정금지구역을 5㎞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다른 중국어선 1척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경비 공백을 우려해 나포하지 않고 퇴거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에 올라탄 대원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국 선원들을 인천으로 압송할 때까지 중국 어선에 함께 탑승한다”며 “중국어선 2척을 한꺼번에 나포하면 경비 공백이 있어 한 척만 나포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A씨(40) 등 중국인 선원 15명을 인천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29일부터 무허가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해 우선해 직접 검문 검색을 하고 위법 정도가 심할 경우 나포, 압송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코로나19의 전염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 대응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단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데 이어 검거 외국 선원에 의한 코로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경 전용 부두에 ‘클린(Clean)’ 조사실도 마련됐다.

나포 어선에 의한 코로나19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신속한 검역과 방역을 진행하기 위해 군산·목포 검역 기관과 협의도 마쳤다.

김도준 서해해경청장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가용 세력을 동원해 서해를 철저히 지키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