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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우타워' 랜드마크 vs 흉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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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우타워' 랜드마크 vs 흉물 논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11.0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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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전 의견 수렴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 반발
관계자 "주민·관광객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것"
인천 소래포구 새우타워 전망대
인천 소래포구 새우타워 전망대

인천 소래포구 인근에 짓고 있는 새우 모양의 전망대가 공사 6개월 만에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1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새우 형상의 전망대인 이른바 ‘새우타워’는 내달 초순쯤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올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새우타워는 현재 머리 부분을 포함, 수염과 다리까지 모두 완성된 상태로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새우타워가 완성형에 점점 가까워지자 주변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산책에 나선 주민들은 우뚝 솟은 새우타워 앞을 지나갈 때면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했다.

남동구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소래포구 옛 5부두 위치에 높이 21m~너비 8.4m 규모의 전망대를 지었다.

건물 주변에는 해변 카페와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갖춘 842㎡ 규모의 친수공간도 조성되고 있다.

새우타워는 지난해 11월 건립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이후, 독특한 디자인이 화제가 되며 찬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새우타워를 두고 ‘참신하다’, ‘새우 먹고 가서 사진 찍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던 반면에 ‘수염까지 표현해 흉측하다’, ‘세금만 낭비하고 흉물이 될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주민들이 “사전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공사 전부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구는 여러 차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새우타워 건립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정식 개관을 앞둔 만큼 새우타워가 지역 ‘랜드마크’가 될지, ‘흉물’로 전락할지를 두고, 엇갈리는 평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남동구 주민 박 모씨(여·45)는 “요즘도 주변에서 새우타워 모양에 대해 좋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자주 듣는다”면서 “타워가 완공된 이후에도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처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남동구 관계자는 “소래포구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특색 있는 모습을 계획하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공사를 잘 마무리 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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