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학 칼럼] 골프
상태바
[의학 칼럼] 골프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11.02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원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예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불량학생들이 서로 맞서는 장면에서 항상 등장했던 장소 중에 하나가 당구장이었다. 또 평생 가장 맛있는 자장면을 먹은 장소 역시 당구장일 정도로 남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여가의 장소였다.

당구를 시작해서 일정 수준에 올라가면 잠을 자려 누워도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고 있지도 않는 하얀공과 빨간공 사이에 각을 잴 정도로 평소 공부에서 볼 수 없던 엄청난 몰입을 하게 된다.

이렇듯 어떤 스포츠든 재미를 알게 되면 몰입하게 되는 것은 같은 이치일 것이고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우산을 들어도 스윙이고 회사에는 지각을 해도 골프 약속에는 새벽의 찬 공기를 무수히 가르며 골프장으로 정각에 아니 제일 먼저 달려간다.

이렇게 중독성이 있는 것이 업무나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을 준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른들의 레저가 드문 요즘 서로를 돈독하게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초반 주된 관심사는 비거리나 클럽 종류, 타수 등 경쟁적인 것에 있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한 관심사가 골프를 오래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된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통증 부위 중 하나가 요통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짬을 내어 해 볼 수 있는 요통을 막기 위한 골프를 위한 스트레칭이 무엇일까? 우선 의자에 앉은 채로 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2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앉은 자세에서 상체 비틀기이다. 등이 낮은 의자에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아서 왼쪽 팔을 의자 뒤로 하여 잡고 상체를 비튼다. 그리고 오른쪽 팔로 왼쪽 무릎아래를 감싸듯 잡는다. 최소 10초간 유지하고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두 번째 앉은 자세에서 슬괵근 스트레칭이다. 박찬호 선수의 전성기 때 발목을 잡았던 근육으로 정확히 말해서 박찬호 선수는 발목이 아니라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이 선수의 경기력을 저하시키게 붙잡았던 것이다.

이 방법은 오른쪽 발을 책상에 올리고 무릎을 조금만 굽히면서 상체를 바로 세운 채로 앞으로 숙인다. 이 방법 또한 최소 10초간 유지하고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물론 남들의 이목이 많은 곳에서 하면 약간은 민망할 수도 있는 자세이므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골프 손상시 흔하게 접하는 부위중 하나가 허리의 손상이다. 많은 분들이 골프를 치고 나면 아프다가 며칠 내에 좋아지는 증상을 갖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요통은 대부분 골프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 한다.

물론 병원을 찾을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면 골프를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그치는 약간의 통증은 라운딩 중의 습관의 교정이나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골프칠 때만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레슨 프로에게 문제가 되는 자세의 교정을 문의해 볼 수 있다.

얼마 전 86세의 한 대기업 총수는 건강관리의 비법을 소식과 골프를 통한 걷기라고 밝혔다. 겨울을 제외한 매주 2~3회 골프장을 찾으며 많이 걸으려 노력하고 힘이 부치면 경기를 중단하여 무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즐기는 방법을 보여주시는 좋은 사례이며 각자 내 몸이 나에게 보내는 좋지 않다는 신호는 무시하지 말고 점검하는 자세가 오랜 기간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비법아닌 비법이 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김태원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