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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에 전국 집값도 덩달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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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에 전국 집값도 덩달아 ‘들썩’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1.0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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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주간 상승률 2% 육박 과열 양상
지방 아파트값 사상 최고 상승세 기록
정부가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시행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전·월세 물건은 없고 가격만 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주 정부의 전세난 해결책 발표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전경.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시행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전·월세 물건은 없고 가격만 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주 정부의 전세난 해결책 발표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전경. [연합뉴스 제공]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국 집값이 함께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김포는 갭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며 주간 상승률이 2%에 육박하는 등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입주 물량도 올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전세난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0.17% 올라…6·17대책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

한국감정원은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17% 상승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이번 주 0.08% 올라 2018년 10월 첫째 주(0.10%)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노원구와 강북구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관악구가 지난주와 같이 0.03% 올라 상승률 상위 4개 구에 들었다.

강남 3구는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강남(-0.01%)·서초(0.00%)·송파구(0.01%) 모두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5%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도 0.23% 상승해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김포 3주간 1억4000만원↑ '과열'…지방 아파트값 사상 최고 상승

김포시의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하며 시장 과열 신호가 켜졌다. 김포 걸포동 오스타파라곤2단지 전용 119㎡는 지난 9월26일 5억2200만원(5층)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24일에는 6억7000만원(12층)에 거래돼 한 달 새 1억2000만원 급등했다.

구래동 호수마을 e편한세상 84㎡의 경우도 지난달 11일 3억6000만원(4층)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30일 5억원(15층)에 계약서를 쓰면서 불과 3주 만에 1억4000만원이 뛰었다.

파주시(0.37%)와 고양 덕양구(0.37%), 용인 기흥구(0.28%) 등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도 이번 주 0.15% 올라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연수구(0.15%→0.21%)와 미추홀구(0.09%→0.19%)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방의 집값도 들썩였다. 부산이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7%로, 대구가 0.26%에서 0.30%로, 대전이 0.24%에서 0.41%로 각각 올랐고, 울산은 0.27%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구(0.84%)와 동래구(0.50%), 부산진구(0.43%) 위주로 올랐고, 대전은 유성구(0.76%)와 서구·대덕구(0.31%)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세종은 0.24%에서 0.25%로, 충남은 0.17%에서 0.23%로, 전북은 0.09%에서 0.15% 각각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 70주 연속 상승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0.10%에서 0.12%로 오름폭을 키워 7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강남4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송파(0.21%)·서초(0.20%)·강남(0.19%)·강동구(0.18%)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오르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마포구(0.15%), 용산구(0.12%), 성동구(0.07%)뿐 아니라 동작구(0.17%), 관악·금천·성북구(0.11%) 등도 대체로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0.24%)와 인천(0.48%)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덕양구(0.42%)·일산 동구(0.36%), 의정부시(0.38%), 광명시(0.37%)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16%로 크게 올랐고, 서구(0.40%), 계양구(0.35%)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내년 아파트 입주도 줄어 ‘공급 우려’…매매시장 자극 우려도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5594가구로, 올해보다 26.5%(9만5726가구) 감소하는 것으로 부동산114는 집계했다. 서울만 보면 내년 입주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올해(4만8758가구)보다 44.7%(2만1818가구) 급감해 반 토막이 나고, 경기도 역시 내년 10만1711가구로 올해보다 22.1%(2만2476가구) 줄어든다. 전세난 심화는 이번 주 조사에서 보듯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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