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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중 5명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65%만 “자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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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중 5명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65%만 “자녀가 있어야 한다”
  • 한영민기자
  • 승인 2020.11.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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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증가 이유 집값·전월세 등 과도한 주거비용(31%) 1위
시급한 저출생 대책으로 고용안정·주거지원 등 안정적 기반마련(36%)

경기도민 10명 중 5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비혼과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11일 발표한 ‘결혼, 자녀, 저출생’과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조사 시 63%, 2019년 54%보다 낮은 수치다. 20~40대 연령대는 ‘결혼을 해야 하느냐’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4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32%, 40%, 40%로 더 낮았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해 2017년(74%), 2019년(69%)에 비해 긍정 답변이 줄었다. 20~4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42%, 51%, 59%로 낮게 조사됐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순위로 ▲집값, 전월세 등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31%)이, 이어 ▲출산·양육 부담(25%) ▲개인의 삶·여가중시(18%) 등이 높았다.

도민의 86%는 우리사회 저출생 문제를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3%)을 1순위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8%) ▲개인의 삶 중시(13%) 순으로 높았다. 집값, 양육비용 등 경제적인 부분이 도민의 출산·양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이러한 인식차이는 남녀간 확연하게 두드러졌다. 남성은 ▲과도한 주거비용(24%)을 여성(12%)에 비해 2배 높게, 여성은 ▲개인의 삶 중시(16%)를 남성(10%)에 비해 높게 택했다. 특히 ▲여성 육아부담 편중은 여성(12%)이 남성(3%)에 비해 4배 높았다.

저출생 대책으로는 ▲고용안정·주거지원 등 안정적 기반마련 지원(36%)이 꼽혔고, 다음으로 ▲아동수당, 의료비,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18%)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충, 돌봄서비스 확대(16%)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아이 돌보는 시간 보장(15%) 순으로 높았다.

홍지선 도 도시주택실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거안정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경기도의 기본주택이 저출생 문제의 유의미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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