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IBS-KIST, 치매 원인 밝히다
상태바
IBS-KIST, 치매 원인 밝히다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0.11.17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응성 별세포에 신경세포 사멸과 치매병증 유도 증명
[IBS 제공]
[IBS 제공]

치매의 원인과 신경세포 사멸의 세포와 분자수준의 기전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과 전희정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 연구원뇌과학연구소 류훈 단장 연구팀과 함께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반응성 별세포에 의한 신경 세포 사멸과 치매병증 유도 기전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17일 세계적인 학 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뇌가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성 별세포가 치매 초기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반응성 별세포 중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의 사멸과 치매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한 별세포의 반응성 조절 모델을 통해 경증 반응성 별세포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반면, 중증 반응성 별세포는 비가역적으로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치매를 진행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기전으로 별세포에 의한 독성 물질 분해 과정에서 활성화된 모노아민 산화효소 B 단 백질과 이로 인해 과량 생성된 활성 산소의 한 종류인 과산화수소가 중증 반응성 별세포 뿐만 아니 라 뇌염증, 질산화 스트레스, 타우 병증 등을 유도하여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를 규명했다.

이러한 기전은 3D로 구현한 인간 세포 치매 모델과 사후 치매 환자의 뇌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지난 수년간 치매 치료제 개발은 주로 아밀로이드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가 치매의 원인 물질이 라는 가설에 근거하여 진행되었으나, 항체치료제 등으로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한 후에도 중증 치 매가 지속되는 현상과 아밀로이드베타가 증가해도 치매가 보이지 않는 현상은 설명하기 어려 웠다.

이번 연구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보다는 오히려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치매 유도의 핵심 요소임 을 처음으로 증명, 지금까지 치매 병인에 대한 가설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을 밝혀낸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