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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의원 개별사무실 구조변경 '황제복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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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의원 개별사무실 구조변경 '황제복지' 말썽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20.11.1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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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14억6천만원 들여
의원 25명 개인별 사무실 추진
지역민·시민단체 '곱잖은 시선'
경북 포항시의회가 14억6000만 원을 들여 의원들의 각각 개별 사무실 마련을 위해 구조변경에 나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시의회가 14억6000만 원을 들여 의원들의 각각 개별 사무실 마련을 위해 구조변경에 나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시의회가 14억6000만 원을 들여 의원들의 각각 개별 사무실 마련을 위해 구조변경에 나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시의회 전체 간담회장에서 의회 운영위원회가 '의회청사 재배치'에 대한 설명을 갖고 현재 시의원들의 개인 사무공간이 좁아 민원과 의정활동이 어렵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시의회는 현재 32명 시의원 가운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7명만 별도의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 공간 내부에 칸막이를 세워 개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시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해 3층 운영회실과 자료실을 북카페 공간으로 이동시키고 기존의 자료실 등을 활용해 25명의 의원 개인 사무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시민단체 K씨는 “밥값도 못하는 시의원들이 국회의원과 동급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황제 대우를 받는 복지를 자처’하고 있는 꼴이라며 회기를 제외한 나머지 날 사무실로 직접 나와 일하는 의원이 몇 명이나 있는지 손에 꼽을 정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 A씨는 "시민을 위한 복지는 뒷전이고 자기들의 위상을 위해 14억이 넘는 혈세를 들여 ‘셀프 의전’을 받고 싶은지 포항시의원들의 머리에는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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