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시민들의 화성습지 방문이 제한된 가운데 간접적으로나마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전시장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다음달 4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 ‘2020 화성호 시민참여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관람객이 시청 본관에 도착해 체온 측정과 방문자 명부 작성 후 로비에 들어서면 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저어새 캐릭터 입간판이 두 팔 벌려 시민을 맞이한다.

또, 철새 캐릭터들의 날갯짓이 가리키는 대로 전시 입구에 들어서면 손 소독 절차가 한 번 더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바닥에 표시된 2m 거리 두기 전시 관람 동선 스티커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로비 전시장은 작은 화성습지가 된다.

전시장에는 ‘2020 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국 공모전’ 수상작 15개 작품과 ‘2020 화성호 전국 드론 영상·사진 공모전’ 수상작 25개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싱그러운 향기가 나는 전시장 가운데로 들어서면 드론 영상과 실제 새소리가 대형 TV와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면서 실제 화성습지에 온 느낌을 제공한다.

시는 화성호 공모전 수상작 전시 외에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화성습지 온라인 투어(http://www.hs-save.com/)’를 비롯, 다음달 1일 유튜브 채널 생중계로 ‘2020 화성습지심포지엄’을 개최, 시민을 위한 비대면 화성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철모 시장과 공모작 수상자들이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수상자들은 작품 완성을 위해 화성호를 수십 번 답사하고 생물종의 생태적 특징을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건네며 화성습지의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국매일신문] 화성/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화성/ 최승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