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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코로나 확산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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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코로나 확산세 심상찮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11.2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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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고리 다양…발병지역도 넓어져
1주간 국내 발생 하루 평균 316.3명
신규 확진자 중 95%가 지역서 발생
코로나19 전수검사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전수검사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연합뉴스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학교·학원·교회·군부대·요양병원·사우나·유흥주점·각종 소모임 등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하루에 400명대, 600명대, 10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3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349명 보다 33명 늘어나며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316.3명”이라고 밝혔다.

1주간 일평균 316.3명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는데 이 가운데 ‘300명 초과’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1.5단계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수도권 등의 감염 확산이 환자 증가 추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3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전날까지의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1명, 경기 21명, 인천 12명, 전북 6명, 광주 2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집단감염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파생됐는데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고리로 이 음식점 고객의 지인 모임, 다른 다중이용시설, 이 시설 이용자의 직장 등으로 ‘n차 전파’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기존 서초구 사우나 1번 사례(누적 62명),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23명),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99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 모임(39명) 등에서도 모두 n차 감염을 통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수도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고 거리두기 강화 또한 더 필요하다”면서 “젊을수록 더욱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달라.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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