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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시작됐다…하루 확진자 6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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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시작됐다…하루 확진자 600명 육박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11.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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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명 확진으로 2차 유행 넘어서
3월3일 이후 268일만에 최다기록
1주간 하루평균 지역발생 353.4명
전문가들 "1천명대 확진 가능성"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때를 넘어서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

26일 신규 확진자 583명 숫자 자체로는 3월3일 600명 이후 268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문제는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는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포함해 추가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집계됐다. 382명이었던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새 201명이 늘어난 것이다. ‘300명 이상’ 기록으로도 이미 2차 유행 때 7차례 수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3차 대유행이 당분간 더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급증은 예견됐던 결과”라며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으로 약 95%를 차지했다.

이 중 서울(208명)·경기(177명)·인천(17명) 등 수도권이 402명이 나왔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수도권 감염 상황은 통계 그래프상으로도 잘 나타난다. 이 같은 확산세로 인해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물론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1주간 일평균 300명 선을 크게 넘어섰다.

최근 1주일(11.20∼26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353.4명(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553명)이다. 아직 2단계 범위지만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향하는 추세다.

한편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또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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