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책수당으로 지급 지역경제활성화 적극 도모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소상공인·취약계층 숨통 틔워
경기 성남시가 코로나19 선제적 대응과 철저한 방역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까지 3952억 원의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로 발행한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 운용이 ‘경제방역’ 일환으로서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시는 자금의 역외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관내서 상품을 소비하게 함으로써 유통을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 3종(지류·카드·모바일)의 상품권을 동시에 운영해 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등공신
시의 인구는 94만 명이며 일일 유동인구는 25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 되는 만큼 소비활동을 할 수 있는 수요층도 풍부하다. 이 수요층이 관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는 침체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할 때 할인율을 적용했다. 기본 6%의 할인율은 상품권을 구매하는 강력한 동기가 돼 지역상권에서의 소비활동을 촉진했다. 지난해부터 3000여 시 공직자의 복지포인트 중 일부(30만 원)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대체 수령하며 공직사회부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조폐공사와 협약하고 4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비롯해 각종 정책수당의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체크카드까지 더 많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지류와 카드, 모바일의 3종의 결제수단을 운영함으로써 편의성도 높였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 아동수당, 출산장려금 등 대부분의 정책수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관내에서의 소비활동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소상공인·취약계층 숨통 틔워
지난 1월 대한민국에 코로나19 감염병이 발병하고 2월 시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급속한 전국적인 확산이 이뤄지자 국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활동은 최소화됐다.
지난 3월부터 시는 집단감염이 잇따라 일어나 코로나19 국면에서 수 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에 빠른 결단력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시는 지난 4월~9월, 10월~12월까지 1·2차에 걸쳐 편성·운영된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1차의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원하는 재난연대안전기금과 만7세~12세 아동에게 40만 원씩 지급한 아동양육 긴급돌봄,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10만 원씩 4개월 간 지급했다.
또한 2차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9만8000명 뿐만 아니라 1차 연대안전기금에서 제외됐던 중학생 2만6006명에게 10만 원씩 지원했다. 정부 2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고등학생 2만8373명에게 20만 원씩 정부지원과는 별도로 총 1433억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취약계층에게는 소비활동의 기회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에게는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와함께 기본 6%이던 성남사랑상품권 기본구매 할인율을 10%로 올린 특별할인 판매를 실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5월부터 시행해 12일 만에 100억 원, 두 달 만에 300억 원, 지난 9월까지 1000억 원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11월 준비된 1300억 원 전부를 판매했다.
시의 적극적인 가맹점 확보 노력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의 확산으로 QR코드 사용이 일상화되며 시민들이 익숙하게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두 차례에 걸친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운영으로 인해 지난 5월 전년대비 ?5%였던 시민들의 소비율이 지난 6월 +3%로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역경제 회복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사랑상품권은 지역 상인과 시민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 시민들이 어디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선순환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