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관계기관과 협의중"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초등학교와 주거지 인근에 위락·숙박 시설을 갖춘 건물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인천 중구 등에 따르면 최근 A사업시행자가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227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건물을 짓겠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 저층은 근린생활시설, 3∼6층은 위락 시설, 7∼10층은 숙박 시설로 인천경제청의 경관.건축 심의를 통과해 허가만 나면 착공할 수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건물은 250∼400m 거리의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인 상권에 있는 데다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있다”며 “영·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다니는 학원까지 밀집된 곳에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교육 환경을 해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영종학부모연대를 비롯 시민 단체는 인천경제청과 중구를 상대로 해당 건물 건립에 반대하는 민원을 수십 건 제기한 상태다.
영종학부모연대 관계자는 “해당 부지 바로 옆에는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애초에 주거지와 학원가 코앞에 위락·숙박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용지를 내준 행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시와 중구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건축 허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단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와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협의 기한은 9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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