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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기록의 정신 조선왕조실록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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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기록의 정신 조선왕조실록 ④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1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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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이다. 요새 국사 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정리가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난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이다.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이다. 왕들의 일기이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했다.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다.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서 찾아보라.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한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고 싶으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야, 이 한국인들 보통 사람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
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그게 뭐냐면 감히 "국격"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온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다.

우리가 만약 방폐장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것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다.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원자력발전소를 만드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이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데 만들어야 한다.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다.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이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이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 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실로 위대한 선조들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여~ 자부심을  가지고 삽시다! 세계를 향해 포효합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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