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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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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2.0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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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지역발생 첫 500명대
"무증상·잠복 감염 폭넓다는 뜻"
정부, 중환자병상 154개 추가 확충
준중환자 병상·모듈병원 설치 검토
선별진료소 [이미지투데이 제공]
선별진료소 [이미지투데이 제공]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첫 500명대가 발생하는 등 확산폭이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9일 0시 기준 일일 신규확진자 총 686명 가운데 수도권의 지역발생 환자는 524명(서울 264명·경기 214명·인천 46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500명대로 올라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확산 폭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내 무증상·잠복 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시설폐쇄나 이용제한 조치는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활동을 우선으로 하지만, 지금은 일상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설이나 활동도 최대한 이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1주일(12.3∼9)간 신규 확진자는 총 4080명으로, 하루 평균 582.9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4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환자의 75.5%를 차지하고 있다.

윤 반장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우려와 관련해서는 “(환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확충을 통해 대기 기간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달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를 추가로 확충하고 암환자 등 고위험군을 위한 ‘준중환자 병상’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주 중 일반 확진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3개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정부는 우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고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의 협조 하에 추가 병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미 확보한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태가 일시 호전된 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위·중증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준중환자 병상을 마련키로 했다. 준중환자 병상은 심폐질환이나 악성종양·만성 신부전 환자, 임산부와 영아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 지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역별 국립대 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기관당 10∼20개의 중환자 병동을 확보함으로써 중환자 증가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특정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치료하는 임시병원 격의 ‘모듈 병원’을 설치하고 관련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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