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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천명 넘겼다…"3단계 상향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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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천명 넘겼다…"3단계 상향 배제 못해"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2.1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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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078명…가파른 상승세
사망자 12명·위중증자 21명으로 급증
병상부족 심화…입원·입소대기 268명
정총리 "분야별로 지원 대책 준비"
서울시청서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청서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1000명대에 이르는 등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의료·방역 상황과 더불어 사회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잠시 700∼800명대로 떨어졌으나 불과 사흘만에 또 1078명이 확진돼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이다.

특히 사망자와 중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한 상태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포화 직전이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 검사 확대, 병상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직전일 880명보다 19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일제·정기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16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04명),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63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또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별로 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60.7명꼴로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전날 하루 동안 12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는 612명이 됐다. 직전일 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나왔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 101명으로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을 기록해 200명 선을 훌쩍 넘었다. 이달 1일과 비교하면 보름만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병상은 점점 포화 상태에 달해 병상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 총 40개뿐이다. 직전일보다 또 3개가 줄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는 3개(서울 1개·인천 2개)밖에 남지 않았다. 중환자와 별개로 코로나19 확진 후 2일 이상 입원·입소를 대기 중인 확진자도 268명에 달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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