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안동, 4월 200만원·12월 500만원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얼굴없는 기부천사가 지난 4월 200만 원에 이어 전날 500만 원을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
30일 경기 광주시 경안동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년 남성이 모자와 마스크를 둘러 쓴 채 경안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 민원창구를 방문해 5만 원권과 1만 원권이 가득 담긴 현금봉투를 건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경안동 관계자는 “주차장까지 쫓아가 재차 연락처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으나 연거푸 거절하며 자리를 피해 ‘이름 없는 기부천사’임을 직감했다”며 "지난 4월에도 ‘조금 어려워 많이 안된다며 연말에 다시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2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정윤희 경안동장은 “더 오래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확인된 것은 지난 2014년부터 기부를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름답고 고귀한 선행에 경안동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기부천사의 소중한 뜻이 지역사회에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광주/ 도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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