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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2021년 대전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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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2021년 대전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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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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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대전시의원

지금 인류는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국에서 백신 개발과 긴급 사용승인을 통해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방역과 경제 사이에 줄타기하는 동안 사회 여러 분야에서는 작고 큰 변화들이 일고 있다.

실직과 휴폐업 속에 소득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청년들의 결혼 포기와 연기 등으로 출산율 세계 최저 등으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으며, 비대면 방식의 소비와 서비스 문화로 급진전되고 있다. 과학기술 급진전으로 전통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대체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동과 집합의 제한으로 관광문화예술체육 분야에도 엄청난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맞딱뜨린 코로나 사태는 더욱 교육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고,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교육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부터 필자가 회장을 맡아 정책연구를 수행한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교육환경과 이로 인한 청소년의 삶의 실태를 조사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청소년들의 삶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부의 양과 질, 가족간의 갈등이나 친구관계, 진로의 불투명성 등 청소년 지표들이 격차가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공교육이 담당했던 이 격차해소의 노력이 코로나로 인해 공백 상태가 커지고 있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별도로 논할 계획이지만, 국가적으로는 차제에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교육 대 혁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올해 대전교육에서 작지 않은 변화를 추구할 여건이 조성되었는데, 바로 학생 및 학교밖청소년 문화예술관 람비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필자가 처음으로 이 사업을 제안해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공동으로 분담하여 중학생 전체 4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5만원 수준의 문화예술관람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대전시의회는 필자를 비롯해 여야 3명의 의원이 나서서 대전시와 교육청의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건의문도 채택하여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집행될 이 사업은 연간 20억원을 지원한다. 이럴 경우 부모 등 가족 1명이 함께 관람한다면 40억원의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규모여서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일대 큰 혁신이 일어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나아가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할 경우 그 규모는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

교실 수업으로만 접하던 예술교육이 체험현장으로 확장되면서 예술교육이 큰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문화예술 감수성 형성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진로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예술계는 새로운 학생과 청소년 수요층에 부응하는 공연·전시·체험문화로 새로운 장르가 형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학교급별·학년별·장르별 교과서 음악회, 교과서 전시회, 교과서 체험기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잘 만들어진 교과서 공연물 등은 장기 공연물로도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치구별 순회 공연회나 전시회 등도 활성화된다면 문화예술의 도시 대전의 미래가 크게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목원대 문화예술대학원 CEO과정에 참여하여 강의를 들고 있다. 주로 문화예술분야의 교수와 전공자들이 연주하면서 강의를 풀어나가는데 얼마나 몰입이 되고 이해가 잘되는지 바쁜 일정 쪼개어 참석했던 시간이 아깝지가 않을 정도였다.

아동·청소년들에게도 눈높이에 맞는 교과서 예술 장르가 만들어진다면 침체된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

최근 아이돌 문화와 트로트가 열풍인 가운데, 지난 연말 한 TV프로에서는 클래식 가곡의 역사와 부흥을 꿈꾸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필자의 학창시절 가을이면 시민회관에서 펼쳐진 가곡의 밤을 친구들과 자주 갔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반가웠었다.

새로운 역사는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필자도 지난해 청소년에 대한 소명의식과 꿈이 사업으로 결실을 맺었으니 대전의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도시로의 꿈은 한 걸음 내딛였다고 볼 수 있겠다. 남은 과제는 교육계와 문화예술계가 잘 풀어 나가주기를 바라는 새해 소망을 가져본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정기현 대전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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