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의 20년 숙원사업인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금강물을 이용해 서천군 2555ha, 보령시 1280ha, 부여군 301ha 등 총 4136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6년간 사업비 2076억 원이 투입되며 양수장 5개소와 용수관로 119.6km가 설치될 계획이다.
올 예산안에 사업비 3억 원이 반영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기본조사실시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군 지역의 최근 10여 년간 강우량은 충남 평균의 72~86%에 불과해 판교지역 천수답과 부사간척지의 경우 영농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군은 수리불안전답 2236ha, 부사호 염해지역 1900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졌다. 농작물 생산량 증대 및 벼 이외의 타작물 재배 기반 마련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농철이 아닌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부사호의 여유용수를 군 대표 수산물인 김 세척수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해수의 영양염류 부족으로 인한 김 황백화 현상발생 시 부사호 담수를 바다로 방류해 황백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노박래 군수는 “군 농민들의 오랜 숙원인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농업용수 부족으로 고통받던 농민들의 시련을 끝내고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도 및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계획 단계부터 꼼꼼하고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천/ 노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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