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 올림픽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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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日, 올림픽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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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지난 13일 추가로 긴급사태를 확대 선포했다.

이로써 긴급사태는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 중 11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스가 총리는 당초 경기 부양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해 긴급사태 발령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긴급사태발령을 요구하자 떠밀리듯 긴급사태를 선포한 모양새가 됐다.

이후 긴급사태 미발령 지역의 지자체장들이 잇따라 긴급사태 추가 선포를 요구했고, 일본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대상지역이 대폭 늘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에 대해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던 ‘비즈니스 트랙’ 왕래도 긴급사태 종료 시까지 중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일본 입국은 당분간 원칙적으로 차단된 상태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포한 것 자체가 감염 확산이 좀처럼 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내달 7일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긴급사태를 처음 선언했을 때는 일본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68명에 불과해 지금보다 감염이 훨씬 느리게 확산했지만, 긴급사태는 49일간 이어졌다.

향후 감염 확산 추이와 조만간 접종이 개시될 백신의 효과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는 7월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를 예정대로 개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29만8,884명을 기록했으며 새로 파악된 확진자를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0월 29일 10만명을 넘었으며, 50여 일 지난 지난달 21일 2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한 달도 안 돼 30만명을 넘어섰다.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하기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도쿄올림픽대회는 일본 자국민만 출전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선수와 국내‧외 관중이 참여해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대축제다.

현재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여야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점차 희박해 지고 있다.

일본 국민 80.1%가 도쿄올림픽 ‘재연기 또는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교도통신이 최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선 지난해 초부터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겨우 14.1%에 불과했다.

44.8%가 ‘재연기를 주장’했고, 35.3%는 ‘아예 취소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도쿄를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 발령이 결정된 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일본 내에 부정적 여론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은 12일 교도통신 사내 모임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강연에서 올 7~9월로 1년 미뤄진 대회의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했다.

모리 위원장은 코로나19 만연 상황에서 열릴 경우, 외국인 관중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선 “무관중 개최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는 3월까지는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그는 이 문제만큼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암담한 말을 했다.

모리 위원장은 이날 조직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해 인사말을 통해서도 “끝까지 담담하게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고 하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개최 결의를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 위원장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에 개최해 할 대회를 연기하기로 합의할 때는 코로나19 수습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중들을 유치하는 올림픽 이벤트의 특성상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19 확산세도 개최국인 일본 입장에선 큰 걱정거리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무관중 경기’를 여는 것과 관련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애초 스가 총리는 ‘경기 부양’과 ‘바이러스 방역’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으나, 둘 다 놓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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