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과장 김경수)는 환자 몸에 마커를 하지 않는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마커(marker)는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져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았다. 또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서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이에 지난해 8월, Vision RT사의 ‘Align RT’를 새롭게 도입,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천정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환자의 3차원 영상을 구성, 치료 계획과 동일한 환자 자세 설정 및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김경수 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정량적으로 환자 자세의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 할 수 있어 기존 방법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방사선 치료”라며 “방사선 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마커리스 센터에 등록됐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와 Vision RT사 간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 레퍼런스 사이트(marker-less RT reference site) 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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