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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혼술 혼밥 혼숙보다 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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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혼술 혼밥 혼숙보다 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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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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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영 대전면접스피치교육원 대표강사

그야말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바쁘고 바쁜 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 어자피 혼자 태어나서 혼자가야만 하는 인생길이다. 평소에 홀로서기를 연습해야 한다는 얘기다. 혼자 놀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시대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잠자고 심하면 나홀로 저 세상에 가는 시대다. 그러나 혼술 혼밥 혼숙보다 혼독은 어떨까?

모처럼 조각가인 친구를 만나 점심을 함께 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니 매일 술을 마신다고 했다. 우한폐렴으로 이동하거나 집단활동을 자제하는터에 어떻게 그럴수 있으냐고 재차 물으니 웃으면서 “혼자 마시는데?...”라 했다.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독서를 권해 주었다.

독서는 혼자할 수 있는 좋은 취미이다. 독서삼매경이라 하지 않는가. 독서만큼 몰입하기 쉬운 일도 없다. 몰입하는 순간 몸에서 엔돌핀이 분사되는 것 같다. 몰입의 즐거움은 맛본 사람만 안다. 책속으로 빠져드는 몰입이야말로 마약보다 강하다.

책속에는 긴 역사가 숨쉬고 있다. 그 흐름속에 수많은 위인들의 삶이 녹아있다. 새로운 지식 정보 등을 통해 새로운 것운 만나는 즐거움 또한 크다. 책은 가득차는 충만감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독서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보통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글 읽기를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글 읽기는 큰마음 먹고 이따금 해야 하는 특별한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환경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서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루에 10분도 좋고, 20분도 좋다. 아무리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다.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현대판 독서이다.

책의 중요 부분만 뽑아서 골라 읽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책의 전부를 꼼꼼히 읽어야 할 만큼 대단한 책들은 흔하지 않다. 우리들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책 읽기 습관도 달라져야 한다. 그것은 책 가운데서 진짜 요긴한 부분을 골라서 신속하게 읽어내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항상 시간이 유한하면 여러분의 인생도 유한함을 기억하라.

그렇다면 독서 역시 당연히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책의 겉표지에 실린 편집자의 정성 어린 요약문을 찬찬히 읽어 보라. 서문을 관심 있게 읽어 보라. 그 다음에 목차나 본문의 첫 부분 혹은 글의 결론 부분을 슬쩍 슬쩍 읽어 보라.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내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또렷한 차이가 있다. 책에 좀처럼 줄 긋기나 표시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중요한 정보는 두뇌 속에 깊이 각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번 체크한 정보를 이 다음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확인해 놓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붉은 색 펜 등을 이용해서 줄 긋기, 도형으로 표기하기, 책 모서 리 접기, 포스트잇 이용해서 표시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중요 부분에 대한 흔적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

책 읽기와 말(발표)하기, 그리고 글 쓰기를 병행다면 효과는 만점이다.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읽기를 통해서 얻은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거나 글 쓰기를 통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혼자하기 힘들다면 독서클럽에 가입해서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윤치영 대전면접스피치교육원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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