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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구부러진 협착증 허리, 2mm 미세관으로 20분 만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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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구부러진 협착증 허리, 2mm 미세관으로 20분 만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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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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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운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장

겨울철 보통 수도관이 얼어 붙는다고 하는 영하 4도의 날씨일 때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더욱 악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인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이 온몸에 골고루 전달되지 못 할 경우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 및 부착력이 저하된다.

딱딱해지고 작아진 디스크(척추 뼈 사이에서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함)는 척추뼈와 마찰시 뼈에 미세한 균열을 초래하고 이 사이 공간을 메우기 위해 작은 뼛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외부 활동시 추위로 인해 목과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에 강한 긴장감을 줘 척추뼈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신경 구멍이 더욱 좁아져 척추관협착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에는 찌르는듯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증 등이 있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타 질환으로 착각해 방치할 경우 운동 마비나 배뇨장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쉬운 질환에는 허리 디스크가 있는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하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가장 큰 통증이 나타나는 차이점이 있다. 허리를 바닥에 대고 일자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천장 방향으로 들어 올릴 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쉽게 들어 올려지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 이 지날수록 허리 →엉덩이 → 허벅지 → 무릎 → 종아리 → 발목 → 발바닥 순으로 악화된다.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신경이 눌리고 혈관이 막혀 다리가 붓는 부종이 생겨 보행 시 다리가 당겨 절뚝거리거나 몹시 시린 증상 있을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 될 경우 하반신 마비나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허리통증만 있을 경우 비수술적 요법인 경막외신경 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법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뒤 주사바늘이 달린 지름 2mm, 길이 40~60cm의 미세관를 이용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이때 방사선영상 증폭 장치을 통해 시술 과정을 환부 절개없이 관찰해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시간이 20~30분으로 짧아 출혈을 최소화 하고 주변신경 조직이나 근육, 장기 등의 손상이 적어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회복이 빨라 젊은 환자의 경우 단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행장애가 있거나 마비증상이 있는 심한 협착증의 경우 수술적 요법인 척추연성 고정술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척추 연성 고정술은 환자의 허리 쪽을 3~4cm가량 절개 한 후 덧자란 작은 뼈 조각 사이의 인대와 황색인대를 부분적으로 제거해 척추 관을 넓혀 주고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바르게 고정하는 치료법 이다.

또한 협착증으로 인해 뼈끼리 부딪혀 마모된 척추뼈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줘 추가적 변성 을 막고 수술 후에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치료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자가진단을 통한 조기발견도 중요하지만 MRI 촬영과 같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율은 높이고 재발의 위험은 낮출 수 있다. 평소 척추강화를 돕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정성운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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