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사장 정희윤)가 인천2호선 무인열차운행 시스템 보완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아시아드경기장역부터 남동구청역까지 17개역 지하구간에 대한 무인열차 운행 준비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인천시 협조를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스템 보완은 내년 2월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되며 이례상황에 대비해 역마다 기관사면허 소지자를 상시 배치, 비상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번 시스템 보완계획을 수립하기 전 공사는 지난해 인천2호선 무인열차운전 진단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 현재 운영체계로는 열차멈춤 등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고 연간 등가사망자수 또한 1.79명으로 위험도가 높지만 안전시스템 보완과 지하구간 안전요원 미탑승 안전대책을 시행하면 연간 등가사망자수는 0.0033명으로 낮아지며 위험도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또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열차멈춤 모두 50건 중 공사가 무인열차운행을 준비하는 아시아드경기장역부터 남동구청역 사이 터널에서는 2019년 3건, 작년 2건이 발생해 실제 터널 내 장애 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인열차운행을 위한 전동차 출입문 무단개방 감시장치, 출입문 정상작동 감시카메라 확충, 선로출입문 비정상 개방을 대비한 안전장치 구축 등 그동안 1.2호선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 시스템 보완 및 운영 방안을 세웠다.

정희윤 사장은 “무인열차운행 시스템 보완 등 안전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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