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4·3 옛 주정공장 터를 내년까지 3단계에 걸쳐 위령과 기억·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1단계 조성 사업으로 3억원을 들여 조형물 및 위령 제단 설치 작업을 한다.
상징 조형물은 전국 공모를 통해 '그날의 슬픔'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선정했다.
2단계로는 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으로 연면적 750㎡, 지하 2층, 지상 1층에 공사비 19억5천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로 내년에 15억원을 들여 일대를 도심 소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옛 주정공장 터는 일제강점기 시절 주정공장으로 쓰인 시설 일부가 있던 곳이다.
제주 4·3 당시 군·경의 토벌이 진행되던 때 한라산 일대에 피신했던 주민들에게 용공 혐의를 씌우고 집단 수용해 고문을 한 곳이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주정공장에 가둔 주민들을 제주항과 인근 사라봉 앞바다에 빠트려 학살했다는 기록도 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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