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이재민 '정부 구상권 청구'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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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이재민 '정부 구상권 청구' 강력 반발
  •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21.02.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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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비대위, 강원도청 앞서 집회
행안부 장관에 청구 즉각 철회 촉구
정부 지원으로 구입한 트랙터 반납
정부의 구상권 청구 방침에 항의하는 트랙터 반납 시위에 나선 강원 고상산불 이재민들이 23일 오전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구상권 청구 방침에 항의하는 트랙터 반납 시위에 나선 강원 고상산불 이재민들이 23일 오전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강원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정부의 구상권 청구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고성한전발화산불피해이재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상권 청구를 즉각 철회하고 강원도지사는 초법적 구상권 청구 명령을 단호히 거부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비대위는 “도지사는 행안부의 구상권 청구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구상권 협의체 의결사항을 즉각 수용하라”며 “피해민들은 농기계 반납을 시작으로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감사원도 구상권 문제를 협의체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피해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적극 행정 차원으로 생각한다고 했으며 감사 면책사항이라고 정리해주었는데도 합의한 내용을 뒤집고 소송을 하려 하는 행안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는 “행안부는 구상권 청구 소송까지 감수하면서 재난지원금을 회수할 거라면 왜 산불 초기에 피해민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했느냐”며 “한전 사장은 직원들이 구속을 면하자 배 째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보이고, 협상을 제안하면서 민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은 어디에 숨었느냐. 합의 배상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재민들은 전날 2019년 고성산불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구매한 트랙터를 타고 미시령휴게소 주차장에서 출정식을 한 뒤 구상권 청구방침에 항의하는 내용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달고 도착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행안부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한국전력공사 등 5개 기관은 강원 산불 구상권 청구 합의를 위한 협의체를 꾸려 조속한 피해보상과 재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을 고려한 구상권 행사 여부 결정을 촉구한다는 내용 등을 의결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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