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따라 수술실 CCTV 촬영 동의율이 크레 차이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의료진의 자율로만 수술실 CCTV를 운영할 경우 성공적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제도화 필요성을 들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해 수술실 CCTV 설치를 지원한 2개 민간 병원을 대상으로 CCTV 촬영 동의율을 확인한 결과 의료진이 전원 동의한 A병원은 전체 수술의 80.3%에서 CCTV 촬영이 진행됐다.

이와 반면 일부 의료진이 동의하지 않은 B병원은 단 한건의 CCTV 촬영도 진행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A병원은 지난해 11월9일부터 CCTV 운영을 시작했다.

병원 내 의사·간호사 등 모든 의료 인력이 촬영에 동의했으며 2월 21일까지 진행된 전체 330건의 수술 가운데 265건이 환자 동의아래 촬영이 이뤄져 80.3%의 동의율을 기록했다.

이와 반면 병원장의 의지가 있었지만 일부 의료진이 동의하지 않은 B병원은 지난달 4일부터 CCTV를 운영 중이지만 이달 21일까지 263개 수술이 이뤄질 동안 촬영 동의가 한 건도 없었다.

도 관계자는 “수술 참여 의료진의 지속적인 의지 없이는 수술실 CCTV의 성공적 설치·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수술실 CCTV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는 내달 CCTV 수술실 설치 의무화는 물론 환자 측이 요청할 경우에도 촬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에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918건의 수술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565건의 수술에 대해 보호자와 의료진이 동의해 촬영이 이뤄졌다. 동의율은 62%를 기록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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