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었대? 밥 먹었데? / 숙제했대? 숙제했데?
생활속 자주 사용하지만 헷갈리는 알쏭달쏭 맞춤법 '-데'와 '-대'에 대해 알아본다.
'-데'와 '-대'는 모두 종결어미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그 쓰임에는 차이가 있다.
'-데'와 '-ㄴ데'
'-데'는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종결어미로 '-더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ㄴ데'는 감탄하거나 대답을 물어볼 때 쓰인다.
그 일 어렵데 (경험有) - 그 일 어렵더라
거기 식당 맛있데 (경험有) - 거기 식당 맛있더라
우리 아들 키가 정말 큰데 (감탄)
와, 정말 맛있는데 (감탄)
이거 얼만데? (대답 기대)
얼마만에 만나는데? (대답 기대)
'-대'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 의문을 나타내며 놀라거나 못마땅해 하는 의미가 섞여 있다. '-데'의 대답을 기대하는 의문문과 쓰임이 헷갈릴 때에는 '-다고 해'로 대체해서 사용해보면 된다.
그 일 어렵대? (의문) - 그 일 어렵다고 해?
거기 식당 맛있대? (의문) - 거기 식당 맛있다고 해?
예문을 통해 알아보면
A : 그 일 어렵대? (의문)
B : 어, 내가 해봤는데 그 일 어렵데~(경험)
아래는 '-데'와 '-대'의 사전적 의미이다.
● '-데'
▶ 어미 :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는다.
- 해할 자리에 쓰여,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 '-대'
▶ 어미 :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는다.
-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 왜 이렇게 일이 많대?
· 신랑이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
·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 ‘-다고 해’가 줄어든 말.
·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
· 철수도 오겠대?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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