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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데'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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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데'와 '대'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03.0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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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대? 밥 먹었데? / 숙제했대? 숙제했데?
생활속 자주 사용하지만 헷갈리는 알쏭달쏭 맞춤법 '-데'와 '-대'에 대해 알아본다.
'-데'와 '-대'는 모두 종결어미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그 쓰임에는 차이가 있다.

'-데'와 '-ㄴ데'

'-데'는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종결어미로 '-더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ㄴ데'는 감탄하거나 대답을 물어볼 때 쓰인다.

그 일 어렵데       (경험有)       - 그 일 어렵더라
거기 식당 맛있데 (경험有)       - 거기 식당 맛있더라

우리 아들 키가 정말 큰데  (감탄)
와, 정말 맛있는데            (감탄)

이거 얼만데?                 (대답 기대)
얼마만에 만나는데?         (대답 기대)

'-대'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 의문을 나타내며 놀라거나 못마땅해 하는 의미가 섞여 있다. '-데'의 대답을 기대하는 의문문과 쓰임이 헷갈릴 때에는 '-다고 해'로 대체해서 사용해보면 된다.

그 일 어렵대?       (의문)   - 그 일 어렵다고 해?
거기 식당 맛있대? (의문)   - 거기 식당 맛있다고 해?

예문을 통해 알아보면

A : 그 일 어렵대? (의문)
B : 어, 내가 해봤는데 그 일 어렵데~(경험)

아래는 '-데'와 '-대'의 사전적 의미이다.

● '-데'
 ▶ 어미 :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는다.
  - 해할 자리에 쓰여,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 '-대'
 ▶ 어미 :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는다.

  -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 왜 이렇게 일이 많대?
 · 신랑이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
 ·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 ‘-다고 해’가 줄어든 말.

 ·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
 · 철수도 오겠대?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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