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봄철이면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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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봄철이면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할까?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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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주임과장

간혹 진료실에서 “선생님, 저는 감기를 달고 살아요!” 하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자세히 보면 감기가 아니라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에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 환자들은 날씨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증상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도 알레르기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벌, 개미 등의 곤충 독과 운동, 온도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드물지 않다.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봄,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할까?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기도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발생한다. 호흡곤란과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끈적이는 가래가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급성으로 지속돼 위험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치료 안하고 방치할 경우 폐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천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이 있는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외부의 어떤 유발인자에 노출돼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면 천식이 나타나는데 천식의 유발인자를 항원 또는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원인 알레르겐은 다른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있다. 일부 환자들은 음식물, 음식물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천식 증세가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치료 방법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있다. 환경요법은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자극들을 피하는 것이고 약물요법은 기도염증을 조절하고 기도를 확장시키는 흡입제와 경구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다.

면역요법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투여해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무뎌지게 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하여 알레르겐이 밝혀지고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이 소용이 없는 경우에 시도해볼 수 있다. 이 방법은 꾸준히 5년 이상 지속해야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쇼크(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성 쇼크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갑작스럽게 전신적으로 중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은 두드러기, 혈관부종과 같은 피부 및 점막 증상을 비롯하여 호흡곤란, 복통, 혈압 저하, 의식소실과 같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 물질은 음식물과 약물(진통소염제, 항생제, 조영제 등)이지만, 벌, 개미 등의 곤충 독과 운동, 온도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되는 봄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회피하고, 응급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출처 :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급성 증상이 발생하면 기본적인 응급 조치 외 에피네프린이라는 교감신경 항진 주사와 함께 산소를 공급하여 혈압과 체내 산소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이 밖에 증상에 따라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의 투여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이러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해 응급의료기관에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대책은 유발 원인을 정확히 알아 이후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증상 발생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필요하면 자신이 아나필락시스 환자이며, 어떤 물질에 과민반응이 있는지를 메모해 소지하는 것도 응급상황 발생 시에 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오미정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주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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