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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코로나19 팬데믹 후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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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코로나19 팬데믹 후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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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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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전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코로나 창궐 이후 지구촌은 급속도로 디지털 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인간은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본능적으로 가지는데 더욱이 우리의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는 상호 의존적이며 고도로 연결되어 있어 복잡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사회는 피해의 규모가 대형화될 가능성 위험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는 해일, 지진, 화산 폭발도 있지만, 그중에서 태풍, 홍수, 가뭄은 완전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환경이 파괴된 원인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원전 폭발, 테러, 전염병도 있지만, 해킹, 인터넷 등 첨단 신제품들을 악용하거나 오류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불러올 수 있기에 완벽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미래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원인은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등의 출현으로 분야별로 깊이 있고 심층적으로 진화되어 타 분야와의 호환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일례로 과거부터 전 세계는 표준화와 현지화 그리고 공급망의 체계화로 유통구조를 바꾸었고 지금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럼스펠드가 주장한 지식의 사분면은 우리가 아는 알려진 것, 우리가 알지 못한 알려진 것, 우리가 아는 알려지지 않은 것, 그리고 주요한 영역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알려지지 않은 것 즉, 우리가 모르는 영역은 예측이 불확실하고 미지의 위험 영역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 하여 예측 불가능한 위험요소를 정부는 주도면밀한 대책과 회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미셸 부커가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를 ‘회색 코뿔소’라고 했다. 이는 코뿔소가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잘 보이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막상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에 아무 대응도 못 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현실을 부인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인간은 지구의 존재가 인간이 살기 위해 존재한다고 착각하며 산다. 지구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 다른 생물들과 함께 기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인간이 대처하지 못한 인재다. 2019년 빌 게이츠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출현 신종 바이러스 위험을 경고했었고, 위험예측보고서 WEF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도 해마다 팬데믹 사태를 예측했다. 이렇듯 계속된 경고음에도 오만한 인간은 무시하고 간과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열대성 저기압의 발생 빈도를 높여 대홍수, 지속적인 가뭄, 거대한 산불, 초대형 태풍의 원인이 되었다. 지구는 인간이 저질러온 파괴를 지구만의 방법으로 회복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인간은 오만하여 당랑거철의 우를 범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는 인류에게 경제적 풍요와 안락함을 주었으나 미세먼지, 유독성 화학물질, 중금속, 플라스틱 오염 등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멸종으로 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편리함과 풍요를 주었다고 하지만, 끊임없이 사람에게는 콜레라,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동물에는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여러 형태의 전염병을 발병케 했고 앞으로도 인수공통 전염병 창궐은 새로운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질병은 사람을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다.

이제는 총성 없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세균, 바이러스, AI 역기능, 환경문제가 그것이다. AI의 역기능으로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줄 안락함 뒤에 기존의 범용기술과는 다른 차원으로 영향력을 끼칠 것이고, 현재 존재하는 미풍양속과 문화가 송두리째 변화할 개연성이 높다. 데이터 조작, 선거 조작, 가짜 뉴스 전파, 신종 보안 위협 등 범죄행위를 넘어 가상 모의 전쟁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차근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이 변화되었고 더 변할 것이다. 새로운 직업이 이미 많이 탄생하였고 유망했던 직업은 시들어간다. 오프라인에서 성업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줄 폐업을 하는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 바라보게 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착실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고무열 전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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