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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접종 기저질환자 잇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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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접종 기저질환자 잇단 사망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03.0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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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환자 50대男 심장발작
60대男 중증이상 나흘만에 숨져
백신 부작용 여부는 확인 안돼
보건당국 "역학조사·지속 관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중증이상의 반응이 전국 처음으로 나타나는 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경기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중증이상의 반응이 전국 처음으로 나타나는 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3일 고양시 한 요양시설에서 50대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 이 환자는 심장질환 등 복합 기저질환자로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일 오전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으나 A씨는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원인 등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지속 관찰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요양병원 2곳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증세가 확인돼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의정부의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받은 50대 남성은 접종 후 20분쯤 지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와 두통, 전신 무력감이 나타나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한 “평택지역 요양병원에서 접종받은 60대 남성은 접종 후 하루가 지나 열이 나고 전신 근육통에 혈압저하 증상이 나타나 현장 조치 후 인근 대형 병원으로 전원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60대 남성은 접종 나흘 만인 3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이상 반응이 보고된 두 남성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파악됐다. 의정부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된 남성은 고혈압과 당뇨를, 평택에서 보고된 남성은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고 경기도 보건당국은 전했다.

도 관계자는 “도 신속대응팀의 역학조사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증상 등으로 봐서 두 사례의 경우 아나필락시스(백신 구성 물질에 대한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51건을 포함해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은 207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접종자 8만7428명의 0.24% 정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6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고, 나머지 1건이 화이자 백신 관련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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