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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체매립지 영흥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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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체매립지 영흥도 확정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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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 에코랜드 2025년 6월 준공목표
인천시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 최종 후보지가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됐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 최종 후보지가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됐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 최종 후보지가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터에 24만㎡ 규모의 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시는 매립지 조성에 반대하는 영흥도 주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발표 때 포함되지 않았던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시는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제2영흥대교는 약 6km 길이의 2차선 교량이며 사업비는 2400억원으로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 내륙에서 영흥도까지 차로 가는 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고 전했다.

또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 분진 피해를 막기 위해 야적장에 돔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LNG 연료 전환과 화력발전소의 조속한 폐쇄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매년 50억원의 영흥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근린공원과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영흥도 지역 섬 주민들은 계속해서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승진(57)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반대 투쟁위원회 상임대표는 “인천시가 매립시설을 짓는 대가로 주겠다는 혜택이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제2영흥대교를 건설하려면 경기도 안산시 등의 행정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언제 준공하겠다는 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상임대표는 “제2영흥대교가 섬 주민들 전용 도로가 아니지 않느냐”며 “섬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만 늘고 주민들이 육지를 오가는 시간은 크게 줄지 않아 혜택으로도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 관광객 중에는 캠핑족이 많아 음식을 집에서 가지고 들어온다”며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이 크게 살아난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한 임 상임대표는 “용역 결과에 담긴 후보지 5곳을 모두 밝히지 않고 영흥도만 찍어서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존 수도권매립지를 당분간 계속 쓸 수 있는데도 인천시만 왜 별도의 매립시설을 영흥도에 만들려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매립지 건설 반대 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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