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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혁보다 개선을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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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혁보다 개선을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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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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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신이랜드 대표이사

개혁이나 적폐청산을 빙자한 보복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있었다. 정권에 충성했던 많은 사람이 희생되거나 불이익을 받고 있다.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30년간의 초단기 경이적인 발전으로 경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사회가 불안하고 실업자가 늘어나지만 노력해서 잘 살겠다는 살마보다 공짜로 받아먹으려는 사람만 늘고 있어 걱정이다. 개혁은 최소화하고 정치보복은 끝내서 500년 이상 이어지는 망국적 「당쟁을 종식시킨 대통령」, 「후손대대로 혜택 받을 수 있는 치적을 쌓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해 매일 듣는 말이 개혁과 혁신이다. 개혁과 혁신을 말하지 못하면 지도자로 인정되지 않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러나 개혁과 혁신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다. 말로만 떠들어 대다 끝나는 것이 우리나라의 개혁이다.

국민들은 하도 많이 들었기에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는 흔해빠진 구호가 돼버렸다. 차라리 개혁이란 말 치워버리고 ‘개선’을 택할 때다.

일본의 최고 기업이며 세계적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100년 이상을 실질적 개선을 한 회사로 유명하다. 도요타의 힘은 ‘개선’에서 출발하여 개선으로 마감한다. 도요타에서 추구하는 ‘개선’은 도요타 경쟁력의 80%를 담당할 만큼 가공할 위력을 지니고 있다. 매년 직원 1인당 10건 이상의 개선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7만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의 개선안은 70만 건에 이르며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적용되면 우리돈 5,000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지불하지만 직원들의 의무로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우리도 늦었지만 모든 회사 특히 공공기관에서 개혁(혁신)이란 헛구호 다 버리고 ‘개선’을 선택해야 한다. 불편하고 불합리한 것을 법 개정 이나 조례 개정 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가능하다. 개선대상이 된 부서나 담당자들에게 큰 불이익도 없다. 기업이나 자영업체에서는 사장의 지시만으로 실천이 가능하므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에 비해 개혁은 수 십 년 동안 몸에 밴 제도를 없애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 때문에 법을 바꾸면 적응하는데 몇 년씩 걸리고 대상이 되는 부서나 담당자는 큰 피해를 입거나 아주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국정의 최고지도자부터 말단 사원까지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는 ‘개선’을 시작하면 좋겠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개선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실적은 좋지 않았다. 권장사항만으론 개선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은 후 적당한 수당을 주었다. 그 후부터 개선에 동참하기 시작하였다.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자동차 포니를 생산하려할 때 전사원이 반대했다. 이미 고인이 된 정주영 회장! 당신들은 반대만 하지 말고 구경이나 해! 하면서 자동차 생산을 강행하여 오늘날 세계5위의 자동차회사가 된 것이다. 개선을 국시로 개선에 앞장서는 지도가가 나온다면 국론통일, 국민화합을 이루고 정치싸움(정치보복)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사면초가에 갇혀있다. 강대국이 된 중국은 물론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일본이 있다. 강대국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강해져야한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발전이 중단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지속적 개선으로 대를 이어가며 개선하고 기술개발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은구 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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