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종정 혜인스님 "부처님 말씀으로 살자"
상태바
종정 혜인스님 "부처님 말씀으로 살자"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1.03.07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조계종, 2021년 동안거 해제 법어 발표
종정 혜인스님 [불교조계종 제공]
종정 혜인스님 [불교조계종 제공]

경기 여주시 강천면에 종찰을 두고 있는 청정계율 불교조계종 종정 혜인스님은 “부처님 말씀으로 살자”라는 2021년 동안거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종정 혜인스님은 지난해 11월 “동안거 결제 법문을 통해 청정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계율을 잘 지켜보자”며 “스님들의 매일매일 하루 일과가 부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가 스스로 자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작은 것부터 한발 한발 수행과 실천으로 부처님의 길을 갈 때 진정 부처님의 제자이고 부처님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안거는 승려들이 절 밖의 외출을 삼가고 참선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기간으로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3개월간이며 여름에는 하안거 등 1년에 두차례 참선과 수행에 들어간다.

여주 백화사에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동안거 결제 법회
여주 백화사에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동안거 결제 법회

<다음은 2021년 동안거 해제 법어 전문>

제악막작(諸惡莫作 하고 중선봉행(衆善奉行) 하여
자정기의(自淨其意) 하니 시제불교(是諸佛敎) 니라 

세상의 모든 명예나 재물을 탐하기보다 계율을 청정히 하면 
생사의 괴로운 윤회에서 벗어난다
그 값은 백천만겁 난조우다
무익한 천 마디의 말보다 들어서 마음이 안정되는 한마디가 더 유익하다.

모든 중생은 애정과 탐심 음욕 때문에 생사에 윤회한다
음욕은 애정을 일으키고 애정은 생사를 일으킨다
음욕 때문에 마음에 맞거나 거스름이 생기고 
그 대상이 사랑하는 마음을 거스르면 
미움과 질투를 일으켜 온갖 악업을 짓는다.
중생이 생사의 괴로운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정의 갈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늙음과 죽음은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남이 만든 것도 아니며 자기와 남이 만든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인 없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다만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을 뿐이다

철없는 아이가 수면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하는 것을 보고 어른은 웃는다
무지한 사람은 달을 건지려는 어린아이와 같다
과거에 게을렀어도 이제 게으르지 않는 사람
그는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달처럼 세상을 비출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