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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원주 대명농원 회원들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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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원주 대명농원 회원들 화났다
  • 원주/ 안종률기자
  • 승인 2021.03.1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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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행사 가처분 신청에 반발
회원들 사무실 앞서 항의 시위
혐오시설로…개발 정상화 촉구
강원 원주시 대명농원 개발을 둘러싸고 대명농원 회원 등 30여 명이 11일 전 시행사인 인천 소재 에이원개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강원 원주시 대명농원 개발을 둘러싸고 대명농원 회원 등 30여 명이 11일 전 시행사인 인천 소재 에이원개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강원 원주시 대명농원 개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장근 회장을 비롯한 회원 30여명이 11일 전 시행사인 인천 소재 에이원개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대명농원도시개발의 기존 시행사인 에이원개발이 원주시 소재 아시아 법무법인 최유덕 변호사를 선임해 대명농원 토지에 대해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원이 인용 한것에 대한 항의 시위이다.

대명농원은 정부가 주도한 한센인 정착촌으로 70~80년대에 원주의 양계 양돈 축산업을 주도했던 지역이나 인구가 늘고 원주 도심권의 확대로 도시재개발이 결정돼 반강제적으로 사회와 격리됐던 한센인들에게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지난 2008년 시공사인 풍림산업의 부도로 도시개발사업이 중단된 이후 2014년 최 모 변호사가 임시회장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명농원 회원 등 30여 명이 11일 전 시행사인 인천 소재 에이원개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명농원 회원 등 30여 명이 11일 전 시행사인 인천 소재 에이원개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명농원은 지금은 혐오시설로 취급돼 폐허가 됐고 도심지 한 복판까지 악취를 발생시키고 경관마저 해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중단 되면서 조합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생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역 단체의 도움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명농원은 지난해 12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 모 임시회장이 사임하고 신임회장을 선임, 그 자리에서 주식회사 엘에스제이원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음날 엘에스제이원주 측은 전 임시회장으로부터 업무인수인계를 받고 10여년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다.

시위를 주도한 엘에스제이원주 측은 기존시행사인 에이원개발은 사업이 지체돼 회원들은 모두 기초수급대상자가 되어 생활고를 겪고 일부 고령의 회원들은 보상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음에도 적반하장식 주장으로 가처분 신청을 해 늦게나마 진행되던 개발사업에 다시 한번 제동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이원개발의 시공사였던 풍림산업에서 대명농원을 상대로 추심금 소송을 제기해 1차 100억 소송에서 농원이 패소했으며 2차 500억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명농원은 추심금 사건으로 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과적으로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쫓겨날 위기며 또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 신규 사업자에게 토지를 처분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집회 측은 평균연령 85세 이상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생존권 마저 위협하는 만행을 일삼고 있는 에이원개발에게 기업가로써의 최소한의 양심과 인간으로써의 연민에 호소하는 집회시위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안종률기자 
iyah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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