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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진화하는 사기 범죄, 진화(鎭火)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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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진화하는 사기 범죄, 진화(鎭火)해야 한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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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유 전남순천경찰서 경무계 경장

최근 사기 범죄는 시대나 이슈의 흐름에 따라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이전 보이스피싱을 보면 종종 어눌한 말투로 듣는 이로 하여금 ‘혹시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생각날 수 있게 하였으며,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를 흉내 낸 이후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가 있다.

광고성 전화, 보이스피싱 전화, 저금리 대출 문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또 다시 진화하고 있는 사기 범죄는 뭐가 있을까? 얼마전 ‘딥페이크’의 순기능과 악기능을 설명한 방송을 접하게 됐다.

‘딥페이크’는 고도의 자동화 프로그램이나 인공지능이 스스로 자가학습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여 사진 또는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것의 좋은 예로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의 사진을 복원시켜 만들어낸 영상등이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범죄에 이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이런 유용한 ‘딥페이크가’ 사람의 얼굴을 복원, 합성, 변형시켜 불법 영상에 사용되거나 사기 범죄 등에 이용되고 있다. 어디선가 노출된 자신의 얼굴이 성 착취물, 불법 영상 등에 합성되어 돌아다니고,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이 와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으며 돈을 갈취당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얼굴을 합성해 찍은 영상을 문자로 보내며 “급한 일이 있으니 돈 좀 보내줘”라며 가족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겪어본 사기 범죄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고 방심하면 내가 영상 속 인물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진화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범죄 수법을 듣거나 접하면 주변에 가장 먼저 알리자. 특히, 고령자의 경우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핸드폰에 ‘후후’ 등 스팸 전화번호를 차단해주는 어플을 설치해 놓자.

또한 ‘경찰청’ 블로그,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새로운 사기 수법이나 사기 범죄 관련 이슈, 정보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이를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도처에 있는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죄 수법, 정보, 예방법 등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며 범죄를 진화(鎭火)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온유 전남순천경찰서 경무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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