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의회, 강력 반대 성명 발표
도·공항공사, 군민 의견 무시 강행
강원 횡성군과 군의회는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원주 이전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16일 군·의회에 따르면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제6차 공항종합계획에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원주 이전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5만 횡성군민들은 공항 이전에 분노·격분하고 있고 지역의 미래를 죽이는 행위로 간주하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지난 35년간 원주비행장 소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은 그나마 횡성지역에 조성돼 원주비행장 주변 지역 상인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공항공사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단지 ‘공항과 활주로는 한 공간에 있어야 안전성이 높아지고 예산절감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그들만의 논리로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을 원주로 이전하려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군과 의회는 도와 공항공사에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이전이라는 중차대한 건의를 하면서 왜 횡성군민들의 의견을 한번이라도 경청하지 않았는가 ▲과연 공항터미널과 활주로가 한 공간에 인접해 있는 공항이 과연 얼마나 되며 단지 예산절감 이유로 작은 지역경제 버팀목조차 말살하는 이런 행태가 정말로 적정한 것인가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이전에 따른 횡성지역 경기 침체와 횡성군민의 상실감·자괴감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는가라는 공개질의를 하고 도와 공항공사는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의 원주로 이전을 강행해 횡성군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 아니라 민간공항 전환에 나서고 공항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것이 지난 35년간의 횡성군민들의 감내해 온 비행기 소음피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그동안 횡성군민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횡성군민은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원주이전이 거론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함과 동시에 원주비행장 소음피해가 너무나 당연시 되고 일상화 되는 일 또한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전국매일신문] 횡성/ 안종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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