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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뉴스-詩] 봄 야아기- 장윤호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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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뉴스-詩] 봄 야아기- 장윤호作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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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시인·문학박사
장윤호 시인·문학박사

사투리

봄 야아기
                - 장윤호作

봄 된께 나른허요 
봄 날 주인공은 뭐시냐 

게울 잘 버티고 쑥 올라온 쑥이지라 
거기 도다리 한 마리 넣으믄 금상첨화 
봄 기운 불끈 솟는다, 안그럽디요 
소매 걷고 가느란 손으로 안놈덜 싸게 부르씨요 
쑥 향 살아서 눈 우심시로 나오고 
입에서도 뭔 감탄사 연발허는 봄 날 칭구야 
아랫 녘에 쑥이 쑥쑥 크고 있당께 
긍께 니 고향이 아랫녘이랬지 
가심에 당가둔, 
눈물 한 웅큼 양념으로 털어 넣는 손 
우리 엄니 손 닮아 애기처럼 또 우요 
아지랭이 핑계 대고 고향 하늘 한번 쳐다 본다요 
 


본문

봄 이야기
            - 장윤호作

봄은 나른하다
봄 날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겨울을 이기고 쑥 올라온 쑥이다
거기에 도다리 한 마리 넣으면 봄 기운 불끈 솟는다
지인들 손짓으로 불러
도다리쑥국 식당 찾는다
쑥향 살아서 눈웃음 자아내며
입에서는 감탄사 연발하는
봄 날의 친구야
남녘에 쑥이 쑥쑥 크고 있다 
그대 고향이 남녘이랬지
가슴  묻어둔 눈물 한움큼
양념으로 넣는 손이 
어머니 닮아, 애기처럼 또 운다
아지랑이 핑계대고 하늘 한번 쳐다보는 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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