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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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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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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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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지금은 나라 안팎의 사정이 비상시기이다. 이런 시기에는 사고나 행동이 비상한 접근을 하여야지 평범한 사고나 행동으로는 극복하여 나가기 어렵다. 비상시기에 살아남아 번영을 이루려면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에 몸에 베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넘어서서, 발상의 전환이(PARADIGM SHIFT)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성공으로 이끌었던 방식이나 기술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전환을 이루어 나가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의 발전에서 퇴출당하게 된다. 스위스 시계산업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1960년대 말까지 스위스는 세계 시계 산업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 지배가 일, 이십년의 지배가 아니라 백년 가까운 지배였다. 시계의 분침과 시침을 만든 것도 스위스였고 방수시계 자동태엽의 기술도 그들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그들은 더 좋은 시계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했다.

1970년 스위스는 세계 시계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익의 점유율은 8,90%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후 10년 동안에 스위스 시계 산업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다음 10년 동안에 스위스 시계 산업은 65%에서 10%로 떨어졌고 이익률도 20%이하로 떨어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스위스의 시계제조업자들이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시계업자들은 시계 산업이 기어, 베어링 같은 기계적 메커니즘에서 전자시계로 바뀌어 갈 것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이를 눈치 챈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의 세이코사는 스위스 NEWCHATEL연구소에서 창안한 전자시계 아이디어를 헐값에 사들였다. 스위스 시계제조업자들이 쓸모없는 아이디어라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0년에 스위스 시계기능공 6만 2천명에서 5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스위스 같이 작은 나라에서는 끔찍한 재난이었다. 대신에 1968년 세계 시계 제조업 점유율 1%도 안 되던 일본이 세계시장의 33%를 차지하게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인들은 "발상의 전환"에 성공했고 스위스 인들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은 개인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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