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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의혹' 대통령 경호처 과장 등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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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의혹' 대통령 경호처 과장 등 본격 수사
  • 서정익·이재후기자
  • 승인 2021.03.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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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내사·수사 대상 333명으로
경기남부청에 지방직 등 23명 배당
하남시의원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신도시 땅투기 시흥시의원은 사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경찰 신고센터 [연합뉴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경찰 신고센터 [연합뉴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3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경호처 과장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24명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수본은 이날 청와대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경호처 직원 1명과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지자체 공무원·지방공기업 직원 23명에 대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내사·수사 대상은 전날 309명에서 333명으로 늘었다.

대통령 경호처 과장 A씨는 2017년 9월께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 413㎡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 공무원·지방공기업 직원 23명은 경기 광명시 10명,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이다. 이외 부천도시공사 2명, 경기도시공사·과천도시공사·안산도시공사 각각 1명이다.

이들은 모두 32필지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농지 19필지, 임야 2필지, 기타 대지 및 잡종지가 11필지 등이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의 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해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관련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신도시 예정지 [전매DB]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신도시 예정지 [전매DB]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내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시흥시의회 A의원도 이날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A의원은 사퇴서에 ‘그동안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는 글과 함께 ‘(의혹과 관련한)경찰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 내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지만 자세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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