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5G 통신품질을 높여줄 ‘5G 주파수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30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 필터는 통신사 간 주파수 간섭을 개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5G 통신품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RISS 융합연구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5G 통신시스템에 최적화된 성능을 가진 ‘5G 주파수 필터’ 구조를 설계했으며 외산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5G 기지국 통신장비에는 안테나 수만큼 많은 필터가 사용된다.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외산 제품의 경우, 안테나와 필터를 연결할 때 체결 및 접합 같은 조립 과정이 필요해 필터 간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융합연구팀은 외산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 품질이 균일하고 가격은 저렴한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5G 주파수 필터’는 명함 두께 4분의 1인 50μm 정도로 매우 얇은 필름 형태다. 필터와 안테나를 연결하는 추가 공정이 필요한 외산과 달리, 단일층 금속 시트(sheet) 형태로 제작돼 유연하고 스티커처럼 탈부착할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광역최적화 방법을 적용해 5G 통신시스템에 최적화된 성능을 가진 필터를 설계했다"며 "이를 ‘메타표면 필터’라고 하는데 2차원 표면에 미세하고 복잡한 단위 구조를 주기적으로 배열해 전자파나 빛의 반사, 굴절, 투과 등의 성질을 조절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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