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송전선로 노선으로 피해막심 주장
"농경지·삽교호 관통 송전선로 지중화하라" 촉구
"농경지·삽교호 관통 송전선로 지중화하라" 촉구
충남 당진시 우강면 주민들이 한전을 질타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잘못된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노선 결정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최근 우강면 송전선로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우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마을 앞 송전선로 건설 반대와 지중화를 한전에 공식 요구했다.
최상훈 공동위원장은 "삽교호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도유지 경작권을 올해 초 지명 경쟁입찰을 통해 어렵게 확보했는데,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위해 설치한 말뚝 때문에 경작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삽교천은 환경·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송전선로가 건설되면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진∼천안 고속도로 노선도 삽교호 방조제 쪽으로 변경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송악읍 부곡리 북당진변전소로에서 신평면, 우강면, 삽교호를 거쳐 아산시 신탕정변전소를 잇는 길이 35.6㎞, 용량 345Kv의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를 건설 중이다. 이 노선에는 우강면 일대 2개 등 총 6개 철탑이 설치된다.
[전국매일신문] 당진/ 이도현기자
dh-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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