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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기후위기, 그린 솔루션 나무와 숲으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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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기후위기, 그린 솔루션 나무와 숲으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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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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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나타나면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 중심에는 지구 온난화가 있다. 지구 온난화로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같은 이상기후가 관측되고,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와 같이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률이 유지된다면 21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3.7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최대 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는 인류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원인은 온실가스이다. 계속되는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국제사회와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위기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그린 솔루션, 나무와 산림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2019.6), EU(2019.12), 일본(2020.10)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Net Zero)’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서로 상쇄하여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더 이상 환경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관계부처 합동하여 산림 탄소흡수원 유지·증진 정책을 포함하고 있는 ‘2050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추진 목표는 30년간 국내·외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톤을 줄이는 것이다. 올해 북부지방산림청은 여의도 2.7배에 해당하는 면적 742ha에 199만 본 나무를 심어 8천여 톤가량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며, 계속해서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나무심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흡수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나이가 많은 숲, 즉 노령림은 수확 가능한 최소 연령이 되면 베어내어 목재제품을 만들고, 베어낸 그 자리에 새로이 나무를 심어준다. 이렇게 베기→이용하기→심기→가꾸기로 이어지는 탄소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나무는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자원이며, 나무심기는 순환체계 기반 조성을 위한 근본이 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제76회 식목일을 맞이한다. 1946년 4월 5일부터 거행된 식목일은 1970년 식목일 중앙 기념행사를 산림청 주관으로 실시했다.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지는 영향력 있는 환경의 날 중 하나인 식목일의 날짜를 기후변화로 앞당기는 것에 대한 논의가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다. 그동안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식목일은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날로 식목일에만 나무를 심을 필요는 없다. 식목일과 별개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따스한 봄기운으로 녹기 시작하면 우리 주변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으면 된다. 한 그루 나무심기로 이룬 소중한 푸른 숲은 탄소흡수는 물론, 휴양 공간과 야생동물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공익적 가치로는 무려 ’18년 기준 221조 원, 국민 1인당 매년 428만 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 속도를 내면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온 국민 참여가 필요하며, 한 그루 나무심기부터 함께 동참하여 주길 바란다. 기후위기로부터 지켜낼 숲과 나무, 그린 솔루션으로 국민 공감대를 확대하여 탄소중립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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