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곱디고운 모래밭 풀섬
종달새는 알을 품고
휘감아 도는 물소리
미끄럼 타며 쫒던 버들은어
동심 향수에 젖어
옛 모습 떠올려 봐도
백사장 사라지고 돌멩이 뿐
허무한 한숨 길어지네
피리 떼 쫓다 놓쳐버린
고무신에 담겨있던
징검사리는 어디에 있을까?
세찬 바람이 가슴 쓸고가네
추억의 그 마당
섬진강 나발목엔
뭇 사람 가슴 응어리지듯
추적추적
봄비가 흐느낀다
* 나발목:순천 황전면 황전천(사진 뒷쪽의 개천)과 섬진강 본류가 만나는, 물고기 많았던 여울
[전국매일신문 時] 독주 심남식(전 전라남도 문화관광국장)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