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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줄 알았는데" 60대 형제 22년만에 극적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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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줄 알았는데" 60대 형제 22년만에 극적 상봉
  • 남양주/ 김갑진기자
  • 승인 2021.04.0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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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남부署, 추적끝 소재 파악
경찰의 도움으로 22년만에 60대 형제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져 화제다. [남양주남부서 제공]
경찰의 도움으로 22년만에 60대 형제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져 화제다. [남양주남부서 제공]

경찰의 도움으로 22년만에 60대 형제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져 화제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에서 지난 6일 1999년에 헤어진 권영근씨(62·가명)와 동생 권상일씨(60·가명) 형제가 22년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형 영근씨는 1999년 10월경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배편에 보따리상을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형제들과 소식이 끊겼다.

형제들은 영근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의 행적을 찾아 인천항 연안부두 등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녔으나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끝내 돌아오지 않는 영근씨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동생 상일씨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경찰서를 방문해 형의 실종신고를 했고 이를 접수한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그의 생활지역을  찾아 끈질기게 추적하던 중 영근씨가 최근 경기도 수원시 소재 A고시원에 전입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근씨는 그동안 노숙자쉼터를 전전하며 지내다가 최근 ‘다시 일어서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시원을 얻어 생활 중이었다.

“동생이 찾고 있다”는 경찰관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며 “22년 전 가족의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잃어버렸다. 내가 떳떳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미안해서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동생이 찾고 있다니 너무 감사하다. 더 늙기 전에 가족을 꼭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전국매일신문] 남양주/ 김갑진기자
gj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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