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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암학원 정상화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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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암학원 정상화 '쏠린 눈'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1.04.1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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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이사장 해임, 신임 이사장 오초녀 이사 선출
강명운 전 총장, 총장보직 관련 채무 의혹 수면위로
순천 청암학원
순천 청암학원

학교법인 청암학원(청암대·청암고)이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도영 이사장(A 치과 원장)을 해임하고 오초녀(전 순천YWCA 이사장)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 지난 수개월 동안 내부 분란을 야기했던 청암대가 정상화 길로 들어설지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자 서형원 총장에 대한 직위 해제 처분이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김도영 이사장이 수년동안 학교와 강명운 전 총장에 대한 고소 고발로 물의를 빚어오면서 복직한 김한석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지명한 행위 자체가 위법으로 원천무효라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도영 이사장이 부당하게 서형원 총장을 직위 해제, 김한석 총장직무대행 지명으로 초래된 청암대 분란이 수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청암학원이사회는 과반수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사립학교법 이사회 특례소집 규정에 따라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열렸다.

이는 김 이사장의 불법·부당한 법인과 학교 운영을 보다 못한 다수이사들이 지난 1월 이사장 재선출과 시급한 학교 현안들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를 수차요구했으나, 김 이사장은 각종 구실을 들어 이사회 소집을 기피, 청암대와 청암고는 학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왔다.

이에 이사들은 지난 2월 사립학교법의 규정에 따라 교육부에 이사회 소집승인을 신청, 교육부는 1개월여 동안 김도영 측과 화해를 종용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지난 3월 16일 다수이사들이 신청한 이사회 소집을 승인했다.

하지만 김도영 측이 교육부가 승인한 이사회에서 '김도영 이사장 해임과 새 이사장 선임'안건은 심의 의결할 수 없게 해달라는 소송(집행정지 가 처분)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으나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이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기각, 이날 김도영 이사장 해임과 새 이사장 선출을 목적으로 하는 이사회를 진행, 김도형 이사장을 해임, 오초녀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다수이사들과 학교 교직원들은 “김도영 이사가 사학 소유주도 아니고 학교 발전기금 모금에 별 기여한 바가 없는데도, 청암대학 혼란의 주역으로 비난받으면서까지 이사장 자리에 집착해온 속셈에 대한 대학 관계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6일 자와 29일 자 회의록 등에 의하면, 김도영은 중요한 이사회 운영 사안에 관해서는 자신이 혼자 결정할 수 없고 이사회 외부 사람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김도영 이사와 행동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 모 교수, L 모 기자(소속 불분명), K 모 전 이사, J 모 변호사 등 청암학원과 사실상 관계가 없는 외부 사람들로  추측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김도영 이사는 “자신의 거취 문제나 이사회의 정상화 문제는 강명운 전 총장이 K 전 이사 친 동생에게 빌려 간 돈을 갚거나 K 이사를 대학 총장으로 임명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총장 보직과 관련,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김도영 이사 측근인 K 전 이사 친 동생이 강명운 전 총장을 채무와 관련, 수억원대 사기죄로 현재 고소를 해놓은 상태로 총장보직관련,의혹의 불씨를 더욱 지피고 있다.

청암학원과 대학 관계자들은 “사리사욕에 눈먼자들이 그들 간의 개인적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입시, 인증, 평가 등으로 대학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시기에, 대학과 법인 이사회를 볼모로 잡고 흔들어대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이사회 소집을 승인한 이후에도 김도영 측이 교육부를 방문, 이사회 개최 승인을 취소하도록 요구하는 등 청암대 교직원들과 법인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계속하고 있어, 김도영 측과 강 전 총장 간 사적인 거래 관계가 정리되지 않는 한, 청암대 흔들기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수년 동안 학교와 강 전 총장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자행한 K 교수를 김도영 전 이사장이 총장직무대행으로 지명, K교수 스스로 부총장이라고 주장, 교직원들 사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등 학내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서형원 총장이 오는 10월 말 임기 전에 학교를 떠나게 되면 중심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교직원들의 목소리가 크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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