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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세포식별 새지평…면역세포 중 살아있는 B세포만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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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세포식별 새지평…면역세포 중 살아있는 B세포만 선별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1.04.1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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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막 차이로 혈액 속 원하는 세포만 선별
'새로운 형광분자 CDgB' 개발
CDgB의 구조와 형광 발현 메커니즘 [IBS 제공]
CDgB의 구조와 형광 발현 메커니즘 [IBS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장영태 부연구단장 연구팀은 19일 면역세포 중 살아 있는 B세포만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분자 CDgB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혈액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이뤄지며 독특한 기능과 특성을 가진 세포들이 모여 있다. 

특히 백혈구의 25%를 차지하는 림프구에는 T세포, B세포, NK세포 등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있는데 혈액 세포 식별에는 항체가 주로 사용된다. 

세포가 가진 고유의 바이오마커와 항체의 결합을 통해 세포를 식별하지만 세포를 고정하거나 죽인 후 항체를 도입하므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세포를 식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연구단은 단백질, 탄수화물 등 기존 바이오마커가 아닌 '세포 자체의 차이'를 이용한 식별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우선 생쥐의 비장에서 B세포와 T세포를 분리한 뒤 1만 개의 형광분자를 도입해 이 중 세포막에서 B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분자를 발견하고 이를 CDgB라 명명했다.

연구진은 CDgB가 세포막 지질의 길이 차이를 통해 B세포와 T세포를 구분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세포막이 부드러운 분화 초기 단계인 B세포에 CDgB를 적용하면 강한 형광 빛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덜 유연한 성숙한 B세포에서는 약한 형광 빛을 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더 강한 형광을 통해 명확히 B세포를 구분할 수 있도록 CDgB를 개선했다.
 
연구진은 "CDgB는 탄소분자가 길게 연결된 탄소꼬리를 가지는데, 이 꼬리의 길이에 따라 형광의 세기가 달라진다"며 "분석결과탄소 16~18개 연결된 CDgB 유사체가 높은 B세포 선별성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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