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국과수 등 참여…용접기 사용여부 등 전반적 조사
지난 24일 오전 11시 23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 대한 현장 합동 감식이 26일 오전 실시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합동 감식은 오전 10시30분께 소방, 국과수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상 2층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과 함께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이 났을 당시에는 에어컨 실외기와 배관 등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수사 당국은 작업 당시 상황과 용접기 등 사용 여부, 현장에 남은 흔적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다.
이 화재로 숨진 60대 근로자 김모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불이 났을 당시 현장에는 60여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 중 옥상에 있던 1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소방 헬기 등으로 구조됐으며 나머지 인원은 스스로 대피했다.
구조 과정에서 10여명이 연기 흡입을 했으나 2명만 입원 조치 됐고, 나머지는 병원에 가지 않거나 간단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는 매달린 상태에서 결국 힘이 빠져 추락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에서 추산한 화재 피해액은 27억원이지만 실제 조사를 하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신축 오피스텔은 도농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9층, 지하 6층, 전체면적 1만4천319㎡ 규모로 내달 일반인 공개를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10일 큰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과는 대각선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남양주/ 김갑진기자
gjkim@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