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친환경농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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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열의 窓] 친환경농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4.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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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

친환경농업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이다. 즉 농약, 제초제, 비료, 가축사료 등에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이나 자연광물, 미생물을 이용하는 농업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 또는 지속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으로 지칭되기도 하며 농업 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형태다.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농업은 환경보전기능을 증대시키고,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작물별 시비 기준량 준수, 적절한 가축사료 첨가제 사용 등 화학자재 사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 축산분뇨의 적절한 처리 및 재활용 등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고 농축임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 농업정책은 부족한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증산 위주,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다. 때문에 토양의 기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에너지 자원대란, 그리고 문명의 이기로부터 발생하는 예기치 못했던 다양한 재난들은 농업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다. 

특히 2011년 발생한 동 일본의 대지진은 방사능 누출로 인한 심각한 토양과 수질오염 문제를 불러일으키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방사능이 남아 있는 토양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안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식품까지 몸에 안 좋은 무슨 공업용 색소가 들어가 있다느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된다느니 하는 중국식품의 불안전 문제는 항상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바로 옆에 있는 만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들이 얽히면서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은 식품선택에서 고품질 안전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환경문제에 대한 윤리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식품을 선택하려는 국민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나라 안과 밖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폭, 세계화·개방화에 따른 품질․안전․가격 등 시장 경쟁, 저탄소녹색성장과 환경보전을 가능케 하는 친환경농업생산에 대한 필요성 대두라는 시대적·지리적·환경적 상황을 낳았다. 

따라서 친환경농업에 집중 투자해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이슈로 등장했다. 친환경식품 산업의 기반확충이 우선되도록 지역별 작목별 클린농업벨트단지 조성을 집적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책이 추진돼야한다. 친환경농법 개발과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친환경농업 인력 육성도 절실하다. 

생산만큼이나 유통체계의 효율적 관리로 친환경농업인의 적정 소득을 보전해 주는 과제 역시 필요하다. 지역 농협마켓·로컬푸드 직매장 등과 연계 판매망을 확충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유통·체험을 망라한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계층으로 저변을 확산해야 한다. 아울러 대량소비처인 학교․군부대 등 단체급식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친환경식품 인증 제도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타결,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과의 동시다발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분야도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농업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론은 친환경농업 육성을 통한 우리 농가의 경쟁력 향상으로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농업은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또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고 온실가스배출을 저감하는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친환경농업은 한국농업의 미래이며 영원한 생명보고(生命寶庫)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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